최근 러시아 - 우크라이나 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 진입과 더불어서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로 인한 기술주의 추락으로 인하여 기술주를 기반으로 하는 경기확장 수혜종목들의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기술주라고 하는것이 현재 벌어들이는 돈보다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그것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큰 만큼 전통적인 코카콜라 같은 소비재 산업에 비해 주가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와 그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위기' 국면이 시작되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 줍줍을 논하는 분들도 있는데, (물론 저도 일부는 줍줍하고 있긴 합니다만) 보다 본질적인 사업의 가치에 집중하는 배당주 투자의 매력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해온 배당주 투자는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리츠 투자였습니다.
미국법에 의하여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해주는 조건으로 빠르고 쉽게 투자금을 확보해 대형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소득이나 시세 차익 소득을 얻어 투자자와 분배하는 것이 이들 리츠주였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리얼티인컴이나 브룩필드 리얼 에셋 (RA) 투자였습니다.
특히 RA는 현재 기준 시가 배당률이 거의 12%에 육박해 월 1%의 배당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배당 리츠의 전통적 강자인 리얼티인컴이 현재 기준 4%대의 배당률을 주는데 비하여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물론 RA의 경우에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하여 정크본드도 투자하고 있어 조금 더 리스키하고 최근 주가가 빠르게 가라앉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RA의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현재 RA에 목돈을 넣어두고 따박따박 월 1% 이상의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맛보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RA가 배당역사가 워낙 짧아 권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리인상이라는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배당투자를 해볼만한 투자처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배당주 투자는 이렇게 시즌 이슈 (금리인상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테니까요) 를 보고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배당투자는 오랜기간 투자를 쌓아가 높은 배당효과를 얻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고, 궁극적으로 월 현금흐름을 극대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일단 금리인상기에 주목받는 미국 기업은 전통적인 금융주들입니다.
1. JPM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체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시가 배당률 2.63%에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 BAC 뱅크오브 아메리카
미국의 상업은행입니다. 자산 규모에서 미국 내 2위에 빛나는 큰 지주회사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주가가 꽤 많이 올랐습니다.
배당률 1.84% 분기배당입니다.
두 배당기업은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이며, 시장 내에서 벨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은행 모두 올해 배당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금리인상 수혜주의 퍼포먼스를 근본ETF로 평가받는 지수 추종 SPY와 비교하는 백테스팅을 진행해보겠습니다.
비교조건 :
기간 - 비교할 수 있는 최대 기간
투자 - 배당금 100프로 재투자
최초 투자금 - 10000달러
리벨런싱 - 없음
그냥 거치식의 경우 퍼포먼스 비교입니다.
역사적으로 JPM의 경우에는 시장 수익률이라고 평가받는 SPY를 상회했습니다.
배당금을 모두 인출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퍼포먼스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배당금을 모두 인출한다고 하여도, JPM 즉 제이피모건 체이스의 퍼포먼스가 SPY보다 낫습니다.
3개 종목의 MDD를 비교해 위기시 안정성을 검토해보겠습니다.
제이피모건체이스 | -30% |
뱅크오브아메리카 | -92% |
S&P 500 | -36% |
MDD는 최대 낙폭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폭락을 했을 때 전일 대비 30% 하락이 제이피 모건 체이스의 최대 낙폭입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2%. 하루만에 92%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종목은 우리같은 사람은 못합니다. 이 때 BAC가 망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몰빵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내 자산이 하루아침에 92%가 폭락하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건 4대 성자급의 멘탈을 가지고 있어도 어려울 하락폭이죠.
놀라운 것은 JPM이 S&P 500 보다 안정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보다 짧은 기간에 3개 종목을 비교해볼까요?
2021년부터 2022년까지의 퍼포먼스만 보면 놀랍게도 부진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주식을 짧은 기간으로 보는 분들이라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BAC가 지금 트렌드에는 더 맞다고 판단하실 것이고, 어차피 배당주 투자 장기로 보는 분들이라면 JPM으로 가실 것 같습니다.
어디에 투자하시든 답이 없는 이유는 이것때문입니다.
점점 더 단기로 시장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사실 주가지표와 수익성의 역사가 필요없습니다. 그냥 지금 오를지 말지만 판단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주식을 기업의 본질가치로 생각하고, 고민없이 오랜기간 투자할 생각이라고 하면 백테스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오랜기간의 백테스팅은 이 기업이 위기에 어떠했고, 기회에 어떠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물론, 현재의 재무제표와 사업성이 검토된 후의 이야기이겠지만, 위기의 시대에 기업의 대처 역량을 판단해 볼 수 있는 근거는 역시 백테스팅만한게 없는 듯 합니다.
저는 JPM을 투자하고 있고, SPY도 투자하고 있지만 BAC는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단지 저의 성향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를 투자하는지를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알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금리인상시기의 배당주 투자. JPM과 BAC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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