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입니다. 요즘 국내 주식이건, 미국주식이건 주식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전쟁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원유는 물론, 가까이서는 연어에 이르기까지 이미 그 경제적 파급 효과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디스를 포함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자금 경색에 빠진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쓰레기) 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정크 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러시아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국가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디폴트) 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특히 피치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도를 한번에 6계단이나 낮춘 사례는 역사를 통틀어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시점을 제외하면 유래가 없습니다.
오늘은 러시아 국가부도 (디폴트)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은 세계 3위 군사력으 러시아가 벼르던 일이었던 만큼 4일 이내에 종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피난을 가거나 암살당할거라는 예측이었지요.
그런데, 의외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경하게 국가 방어를 천명했고, 이에 따라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어감에 따라 상황은 점차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력 개입은 없었지만, 그보다 훨씬 무서운 무기들이 러시아를 향하고 있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유럽 역시 유래없는 강수를 계속해서 두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이 무서운 이유. 전세계 채무의 대부분은 달러 표시 채무라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실 달러 빚을 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이를 이용해서 많은 국가들을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이 무기가 러시아를 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달러표시 채권 (국채 + 회사채) 중에서 당장 상환이 돌아오고 있는 채권이 1350억달러에 이릅니다. 현재 러시아의 환율이 폭락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표시 채권의 러시아 루블 상환액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달러당 75루블 전후였던 달러-루블 환율이 지금 1달러당 100루블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 달러표시 국채 330억달러를 상환하기 위해 2조 4750억 루블이 필요했는데, 갑자기 루블가치 폭락으로 인해 330억 달러 상환에 3조 5000억 루블 이상. 즉, 1조 루블 이상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점은 러시아가 현재 국제달러 결제망인 SWIFT에서 제외되어 달러를 구하기 극히 어려워진 상황이며, 러시아 시민들도 위기 상황이라 달러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극단적으로 러시아 시민의 달러 매입을 금지하는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오래 버티지는 못할것이라고 합니다.
달러를 구할수가 없는 러시아가 루블화의 가치까지 폭락하고 있는, 말 그대로 체크메이트 상황인것입니다.
그리고 4월까지 이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러시아는 국가 부도를 선언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파산, 문제는?
문제는 러시아가 작은 나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GDP기준으로 세계 11위권.
이 정도 사이즈의 국가가 국가부도를 선언하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 침체로 빠르게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 기업과 거래하던 많은 기업들은 대금 상환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 역시 급격하게 경기 전망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러시아로 수출하는 기업의 타격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수입기업이야 다른 거래처를 찾으면 그만이지만, 수출기업은 당장에 대금 결제에 문제가 생기고 거래처가 상실되기 때문이죠.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심각합니다. 미국은 러시아경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0.1% 수준) 큰 리스크가 아닐 수 있으나, 한국은 러시아 수출액만 120억 달러 규모이며, GDP대비 러시아 경제 수출입 비율이 1.2%로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이나 원료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러시아 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금 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은행권에서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만, 현금이 은행으로 향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전쟁중에 현금을 은행에, 그것도 국가부도 직전의 국가 은행에 맡기는 리스크를 러시아 국민들이 부담할 리가 없기 때문이죠. 이미 뱅크런이 나타나고 있고, 러시아 금융기관의 주가는 98% 이상 폭락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금융회사들도 '러시아 금융주 등에 추가 매수 행위 (물타기) 자제를 투자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내에 돈은 빠른 속도로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 FED) 의 전략적 판단에 세계인의 주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빠른 시간 안에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은 악재가 겹겹이 쌓여가고 있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 마이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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